​독자와 등장인물 (Reader and Character)

​박성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화면 속 사람은 '독자'와 '등장인물'로 구분된다. 그리고 배경은 의지없이 생동한다.

'독자'는 거대한 이야기에서 자신의 의지를 지키며 스스로 나아가는 자를 의미하며, 반면 '등장인물'은 이야기의 흐름에 귀속되어 흘러가는 존재를 의미한다. 작품은 관객의 ‘움직임’을 자유의지의 척도로 해석한다. 스크린 앞에 선 관객은 처음에는 세계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인 독자(Reader)로서 선명하게 실재한다. 하지만 움직임을 멈추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순간, 시스템은 그를 세계의 일부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관객의 형체는 점차 픽셀 단위로 분해되어 배경의 알고리즘 속으로 흡수되고, 결국 서사에 종속된 등장인물(Character) 로 전락한다.

기술 구현

- 실시간 객체 분할 및 감지: 고성능 GPU 서버와 YOLOv11-seg 모델을 활용하여 관객을 배경으로부터 정밀하게 분리(Segmentation)

- 상태 추적 시스템: 다중 객체 추적(Multi-Object Tracking) 알고리즘을 통해 각 관객의 고유 ID를 부여하고, 벡터 연산으로 움직임 여부를 판별하는 상태 머신(State Machine) 구현

-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 전시장 PC는 WebSocket 통신을 통해 서버로부터 마스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신하며, 비동기 기반의 독립적인 렌더링 루프 수행

- 알고리즘 기반 배경 생성: '콘웨이의 생명 게임(Game of Life)'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관객의 소멸이 배경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 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