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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이론에 대하여

​류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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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ctal GPU-generated structures realized in 3D printing, circuitry & resin, 2025

많은 작가들과 아티스트들은 요즘 구조적, 선형적인 작품을 넘어, 비정형적인 작품과 패턴을 탐구 하려고한다. 재미있는 점은 비정형과 감각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연결지어 설명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고자 한다. 그들은 정확히 그들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무엇을 다루려고 하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며 이해 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혼돈은 그 자체로 아직 제대로 해석되지 못한 영역으로 존재하기에 부분적인 이해 조차 없이 직관 으로써 설명하는 것은 마치 코끼리의 각질을 보고 코끼리를 설명하는 것과 다름이 없음이다. 그저 본능과 직관으로 혼돈에 접근하려는 시도 자체는 좋아보이나 흥미 본위로 혼돈의 부분만을 설명하려 하는 것은 혼돈자체가 너무 크기에, 단지 있어보이는 것이 될 뿐이며 종국엔 그것은 혼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채 마무리가 된다. 결국 그러한 모든 시도가 당연하게도 다시 고리타분한 자연찬가로 회귀하는 허망한 결론만이 남을 뿐임을.

"이건 어떤 사막의 어떤 식물이 어쩌구, 저건 아마존의 곰팡이가 또 저쩌구"

 

자연이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한 존재다.그 히스테릭함을 편린으로써 판단하는 것이 아주 어리석다는 의미다. 혼돈은 자연을 현시대에 가장 엄밀히 다룬 가장 최신의 수학으로써 명확한 경로를 가지나 무한한 궤적을 만든다. 이에 탄생한 혼돈의 기하인 프랙탈은 유한의 면적에서 무한의 길이를 만든다. 또 유한의 공간에서 무한한 표면을 그린다. 또 많은 자연의 형상을 딴 미술품 중 사람이 안정됨을 느끼는 것이 빈 구간인 것은 본질적으로 프랙탈의 수렴 구간이 안정된 형태임에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경계와 그 밖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여전히 요동치는 중이다.수렴은 안전하고 재미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공통되게 그 요동을 매우 흥미로워 한다.

 

혼돈과 프랙탈에 관해 재미 있는 사실을 몇 말해보자면,첫번째로 뇌 세포의 길이의 패턴은 프랙탈 도형과 유사한 패턴을 띈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구름과 같은 진짜 자연의 존재들은 Formless라 부른다. 앞선 요동, 형태의 경계가 결 정되지 않는 것만이 자연의 물체가 가지는 공통된 실체인 것이다. 신기한 점은 단순히 경계만으로, 이것은 우리를 끊임없는 자극에 밀어 넣는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동역학에서 단 하나의 변수를 추가해 3개를 쓸수 있으면 이 때 부터 로렌츠의 이상한 끌개가 변화 무쌍한 날씨를 설명하는 모델로써 동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정도 이해로는 그의 편린의 발끝에서도 맴돌질 못한다. 따라서 나의 작품도 여느 예술가처럼 혼돈을 대변할수 없지만 적어도 자연과 혼돈의 입구에서 여러분의 환 영하는 나룻배가 되기를 바라며,이 시대를 나아가는 수학과 예술 그리고 과학의 경계를 작게나마 꾸며보고자 하였다. 마치 과거의 예술가가 곧 수학자이고 곧 과학자이고 철학가 였던 것 처럼.

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e of Integrated Technology

Graduate Program of Cultur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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